자기개발서 『경청-마음을 얻는지혜』(박현찬/조신영 공저, 위즈덤하우스, 2007)의 주인공 이청의 별명은 ‘이토벤’이다. 불통의 아이콘 이청 과장에 대한 동료와 후배들이 부쳐준 이름이다. 청력을 상실한 천재 베토벤이란 인물에서 얻은 비유일 것이다. 이토벤은 명문대 출신이지만, 독선적이고 자기의 말만 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는 사람이다. 조직의 성숙한 팀워크를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이과장은 회사의 구조조정에서 밀려나고 설상가상으로 불치병에 걸려서 청력을 상실한다. 아내와 이혼하고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운다. 독선적인 행동으로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소외된 처지의 그였지만, 생의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무언가를 남겨주고 싶다는 결심으로 악기공장에 들어가 바이올린 제작기술을 배운다. 이 악기 제작공장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