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인물 됨됨이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이 있다. 신언서판에서 신(身)은 외모를 뜻한다. 신체에서 풍기는 진정한 의미의 풍모와 자세를 말한다. 언(言)은 언변을 뜻한다. 말을 함에 있어서 이치에 맞고 자신을 올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솜씨를 의미한다. 서(書)는 글씨다. 글씨는 곧 자신의 인격을 나타내는 거울이다. 판(判)은 판단력이다.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신언서판은 사람의 내면세계와 외면세계를 평가하는 판단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신언서판은 훌륭한 인재를 선발하고, 관리를 임명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된다. 이 척도는 오늘날에도 인재 등용의 요체라 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유학 교육의 첫걸음은 소학(小學) 공부에 있었다. 사서삼경(四書三經) 등의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