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

일산테스 2018. 1. 23. 10:25
성숙의 불씨
 

565호

2018. 1. 23.

‘성숙의 불씨’는 성숙한사회가꾸기모임에서
주 1회(화)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간 TV토론이 시작된 것은 1960년 미국 제35대 대통령선거 유세이다. 당시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공화당 후보 닉슨(Richard Nixon)에게 밀리던 민주당 후보 케네디(John F. Kennedy)의 제안을 닉슨이 받아들임으로써 TV토론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결과는 정치 신인 케네디가 미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그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TV토론에서 정책의 내용보다 이를 전달하는 후보자의 비언어적인 요소에 의해서 당락이 결정된 것이다. 목소리의 톤, 속도, 발음의 정확성, 그리고 몸짓, 시선, 표정에서 케네디가 닉슨을 압도했다.

그 후 레이건, 클린턴, 오바마 등이 TV토론의 이러한 속성을 잘 활용하여 유권자의 표심을 모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1984년 레이건은 7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유머와 자신감, 매력적인 목소리와 미소로 먼데일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1992년 아버지 부시는 토론 중 시계를 보는 습관적 행동 때문에 클린턴에게 패하여 재선의 꿈이 날아갔다. 2000년 대선에서 클린턴 정부의 부통령을 지낸 엘 고어가 토론 중간 중간에 한숨소리를 내어 미국 국민들은 아들 부시를 백아관의 주인으로 선택했다.

이러한 현상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UCLA의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1971년에 침묵의 메시지(Silent Messages)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몸짓) 55%, 청각(음색, 목소리, 억양) 38%, 언어(내용) 7%라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제시했다. 이게 바로 행동의 소리가 말의 소리보다 크다는 명언을 탄생시킨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이다.

,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있어서 말투나 표정, 눈빛과 제스처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3%(vocal 38% + visual 55%)의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잘 생각해보면, “미안하다라고 사과해도, 목소리의 톤이나 억양이 높고 얼굴 표정이 화난 모습이면 상대에게는 사과하려는 진심이 왜곡되어 전해질 가능성이 높다. 반쪽의 진심은 허위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다. 한두 번의 얕은 진심은 배신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목소리가 인품이요, 성품이다. 전화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 사람의 인간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사업이나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은 대개 정감 있는 목소리를 낸다. 화려함보다는 따뜻한 음성을 담는다. 만약 당신이 비 호감의 스타일이라면 이 대목을 한번쯤 떠올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전달하려는 내용의 말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7%의 언어의 중요성이 100%의 중요성을 지니고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비언어적인 침묵의 메시지를 잘 살려야 한다. 우리는 메라비언의 법칙을 잘 알고 활용함으로써 성숙한 인격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성숙의 불씨>에 담는다.



글쓴이 / 이택호

 

·육군사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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