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로 씌여진 우리나라 사람의 자전적 소설...
독일 문단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그 소설...
수 많은 수식어가 붙은 소설이다.
평온했던 미륵의 어린시절이야기. 사촌형 수암형과 함께 지낸 시절 이야기..., 신학문에 눈을 뜨고, 신학문을 배우게끔 해주었던 아버지의 모습...그러나 그 당시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미륵의 집안도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
많은 누나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외아들.. 미륵은 신학문도 배우고, 유학까지 했으니 말이다. 일제합병이 되고, 일본어로 된 교과서로 수업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시대적 상황이 위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평범한 일상 속을 바라본 듯한 느낌이다. 중국을 통해서 독일에 안착할 때까지 겪었던 여정도 흥미로왔던 것 같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쓰고 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그런 소설이었다.
특히 아버지의 존재감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데, 친구같은 아버지의 그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이 책은 전쟁 후 독일인들에게 묘한 평온감을 주었다고 한다. 일제 하에 있었던 어린시절이었지만 무척이나 평온하게 어린시절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일인들은 전쟁으로 인해 잃어버렸던 유년시절에 대한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
독일말로 표현된 우리의 이야기~
아마도 우리네 정서를 완전히 표현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를 독일말이 아닌 우리말로 먼저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어떤 느낌이었을까?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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