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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B-2교반의 0 0 0 생도입니다.^^
우선 한 학기동안 가르침에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에 메일을 보냅니다. 2학기 초반에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불만도 많이 갖고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학기를
마치고 지금 생각해보니, 4년간의 생도생활을 하면서 무뎌지고 작아졌던 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포부와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고 앞으로 제가 임관하고 장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가게 된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지 못했더라면, 지금쯤 본래
혈기왕성한 제 자신의 기질과 그동안 몇몇 선배들로부터 들어왔던 방식으로 병사들을 이끌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좋은 성적을 이수하지는 못했지만 생도생활의 점수 몇 점을 더 받고, 조금 더 졸업등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부족한 저를 채찍질하라는 교훈으로 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인격적 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크게 생각하고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군인으로서의 모습을 견지하도록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어려운 일에 봉착할 시에는 생도시절 교수님으로부터 배웠던 리더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상기
시키며 시간이 흘러 언젠가 제 소식을 교수님께서 제 소식을 접하시게 된다면 자랑스러운 제자이자
후배가 되도록 끊임없이 연마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06-12-27, 22:17. c153xx@km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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