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그리움은 그리움끼리/양현근

일산테스 2010. 7. 8. 17:38

       

 


   그리움은 그리움끼리/양현근
   그리움은 그리움끼리
   아픔은 제 아픔끼리
   시린 세월 감아 도는
   제키 높이만큼의 하늘을 열라
   차마 말로는 다하지 못했던
   남모르게 숨긴 이야기도
   이제 세상으로 향한 작은 문 열어
   파아란 바람에 방금 헹구어낸
   마알간 햇살이 되어라
   오래 묵힌 바램과
   끝내 아껴둔 눈물로도
   넉넉한 사랑이 되어
   그러하리라    
   정녕 그러하리라
   그 향기 그 빛깔 
   그 아픔마저도
   우리들의 하늘은
   끝내, 가득 채워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