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의 건강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갖는다. 자신의 질병과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예방과 치료활동에 열심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의 터전인 자연환경, 자연생태계의 건강엔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고의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눈앞의 이익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훼손한다.
그 결과 인간과 자연의 공생관계가 무너지고 있다. 자연의 내재적 가치, 본질적 가치를 무시한 인간의 행위에 대한 신의 저주가 시작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인간의 행위에 대한 자연의 복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이러한 조짐들이 일어나고 있다. 폭설과 홍수가 번갈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또 어떤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식수난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도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한다. 지면이 바닷물에 잠기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실로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기상이변과 재난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이티 대지진 참사를 보면서 대자연의 위력 앞에 인간의 왜소함을 느낀다. 이중에는 인간의 의지와 행동과 무관한 천재지변의 재앙도 있지만 대부분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에서 연유하는 인재(人災)의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생활화해야 한다. 자연을 살리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일은 크게는 국가의 환경보호 정책과 국제적인 그린피스 운동이지만, 작게는 쓰레기 분리수거, 쓰레기 종량제 실시, 절전절수운동 등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에서 시작된다.
‘성숙한사회가꾸기모임’의 회원실천캠페인 ‘지구 살리기 첫걸음은 나부터’에 부응하여 음식쓰레기 남기지 않기를 실천하고 있다. 과일의 껍질까지 먹는 것을 습관화하고 있다. 음식쓰레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생선의 뼈와 가시까지도 꼭꼭 씹어 먹는다.
왜냐하면 소각장에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유입되면, 그 소각과정에서 PVC류 및 화학제질의 불완전연소로 인간의 생명에 치명적인 ‘다이옥신’이 다량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우리가 보통 다이옥신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다이옥신과 다이옥신 유사물질을 총칭해서 말한다. 다이옥신 1g은 몸무게 50kg의 사람 2만 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독성을 지니며, 청산가리보다 1만 배나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는 발암물질이라 한다.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음식쓰레기는 나에게 독이 되어 돌아온다. 음식쓰레기 남기지 않는 식사문화를 정착해야 한다.